*적용중인 도장
오디오 시스템에서 앰프와 더블어 없으면 안될 필수재 스피커.
종류도 많고 몇 천원 짜리 부터 몇 억 원 까지 다양해서 처음 고를 때는 막연합니다.
그래도 인연이 닿아 어떤 제품을 어떻게 연결하던지 제법 오랫동안 듣다가
바꾸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불면의 밤이 시작됩니다.
마음속으로 온갖 상상을 하며 이놈은 어떤 소리, 저놈은 어떤소리일까 하면서 말이죠.
제 경험으로 볼 때 몇 가지만 염두에 둔다면 실패할 확률을 줄여 줍니다.
1. 여느 오디오 파트와 마찬 가지로 중고 제품을 택합니다.
그런데...오래된 정도가 있지 50년 이상된 것들을 택하면 부품의 신뢰성, 오리지널 부품이 가리지널로 대체되었을 가능성,
오작동 가능성 까지 다 생각해야 되기 때문에 조금 힘들어 집니다.
외관이 멀쩡한걸 구하기도 쉽지 않고...아주 오래전 찰리 채플린 시대에 나온,
극장용 웨스턴 일렉트릭의 혼 스피커가 아직도 활동하고 있으니 이것도 꼭 그렇다고 말할 수도 없지만,
막 시작하시는 분이라면 그래도 2000년대 넘어선 제품을 택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2. 본인이 가진 스피커와 앰프의 상성을 봐야 합니다.
이게 제일 까다로운 부분 이라서 전기적, 음악적으로 세부적으로 한번 살펴 보겠습니다.
1)앰프의 출력이란 무엇인가.
하나는 정격 출력(Rated Output Power)으로 소리가 변형되지 않고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나오는 가장 높은 출력을 의미합니다..
미국 가전 협회(Consumer Electronics Association, CEA)에서 발표한 CEA- 490-A R2008 표준에는
앰프를 8오옴 스피커에 연결한 상태에서 1KHz의 사인파 신호를 입력할 때 나오는 출력이 앰프의 전 대역(20~20,000Hz)에서 디스토션(찌그러짐)이 1.0% 이하를 만족하는 연속 출력으로 정의합니다.
여기에서 디스토션은 전고조파왜율(THD)을, 연속이라 함은 최소 5분 이상을 되어야 합니다.
다른 하나는 최대 출력(Maximum Power) 또는 PMPO(Peak Music Power Output)로 음의 찌그러짐과 관계없이 앰프가 아주 짧은 순간(0.02초)에 낼 수 있는 출력의 최대치이다. 앞서 언급한 정격 출력보다 훨씬 큰 값입니다.
예전에는 이 순간 최대출력을 앰프의 정격출력인양 사기치는 곳이 많았는데 요즘은 잘 없죠.
요즘 어지간한 앰프의 왜곡율은 거의 0점대 이하입니다.
2) 스피커의 음압은 무엇인가.
위에서 잠시 8오옴 스피커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스피커의 저항입니다. 이것은 또 음압과 같이 봐야 하는데 스피커 뒤에 보면 8오옴 혹은 6오옴등 저항과 함께 표기되는 데시벨 표기가 있습니다. 이것이 음압 표시인데
통상 3DB을 올리기 위해서 2배의 앰프 힘을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스피커의 저항은 보통 8오옴과 6오옴으로 많이 표기 되어 있는데 이것도 음악에 따라 2오옴까지 뚝 떨어 질때가 있고 16오옴까지 올라 갈 때가 있습니다. 스피커의 저항이 줄어 들수록 앰프는 더 많은 파워를 보내줘야 합니다.
그래서 앰프의 출력과 스피커의 음압을 함께 고려해 보면 만약 스피커가 90DB가 넘는 고능률 이라면,
앰프의 출력은 좀 낮아도 관계 없습니다. 아주 올드한 스피커들은 100DB까지 되는 것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에는 높은 출력의 앰프를 만들어낼 기술이 부족했으니까요.
90db가 넘어가는 스피커들은 300B 싱글 8~10와트 짜리 진공관 앰프로도 잘 울릴 수 있습니다.
100w출력을 기준으로 한다면 스피커의 저항을 같이 봐야 하니까
8오옴 기준으로 밑으로 떨어지면 좀 더 높게, 높으면 좀 더 낮게 앰프의 출력 기준을 잡아도 됩니다.
그런데,,,제가 가진 스피커는 8오옴에 85데시벨입니다. 보통의 스피커들은 86은 넘기고 88-89가 보통입니다.
3데시벨을 높이기 위해선 앰프의 출력이 두배로 듭니다. 그러니까 제가 써야할 앰프는 출력이 더 높아야 하고
그래서 이 스피커의 권장 앰프 출력은 최소 75w, 최대 300w까지이고, 앰프의 비용이 올라갈 확률이 높습니다.
그럼 고능률의 스피커를 쓰면 되지 왜 그 따위걸 쓰느냐 하는 의문이 당연히 따라 올테고 저는 한가지 답 밖에 없습니다.
소리가 마음에 들어서 라고...
이제 전기적인 부분에서 음악적인 부분으로 옮겨 가겠습니다.
3. 스피커의 소리 성향.
어떤 메이커가 오래 되었다면 어떤 신형을 내어놓건 스피커의 제작방식이나 소리 성향은 거의 비슷합니다.
스피커와 앰프의 소리 성향은 아 저회사는 소리성향이 이렇다 라고 미리 짐작해도 될 만큼 그 회사의 아이텐티티이므로
메이커가 그것을 유지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물론 신소재의 개발로 좀 바뀌는 경향도 있긴 합니다.
같은 제작사에서 만든 대중소 스피커들은 모두 비슷한 테두리의 소리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무대의 넓이, 소리의 높낮이, 섬세함, 저역의 힘 등에서 차이가 날 뿐입니다.
플로어 스탠딩 타입의 큰 스피커 보다 오히려 작은 마운트 스탠딩 타입의 모니터링 스피커가
정확한 중음을 뽑아낼 때도 많습니다.
4. 리스닝 룸의 상황과 스피커의 크기
리스닝 룸의 제일 좋은 상황은 크기 보다 좌우 대칭의 문제입니다. 보통 이게 비대칭일 확률이 99%이상이죠.
또 깊이보다 넓이가 좀더 많은게 좋습니다. 30평대의 아파트를 예를 들면 거실은 무조건 좌우 비대칭입니다.
한쪽은 유리로 막혀져 있고 한쪽은 주방이나 기타 통로로 터져 있는 경우가 많겠죠. 그래서 창 쪽으로 오디오를
배치하고 뒤에 커텐을 달고 통로나 주방을 등지고 감상하는 오디오 파일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엑팔인들은 아마 컴퓨터 방에 주로 계시겠죠. 작긴 하지만 좌우 균형은 맞을 겁니다. 물론,
스피커도 스탠딩 타입은 못쓰겠죠. 부밍이 아주 쉽게 일어 납니다. 스피커와 앰프 출력이 맞다해도
그 음압을 못견뎌 작은 방은 아랫집에서 무장봉기할 가능성도 높고
자신도 소리를 키우지도 줄이지도 못하여 비관할 확률이 높습니다.
리스닝 룸에 맞춰 크기를 일단 정해야 합니다. 방이 작다면 스피커도 작게 가져가면 됩니다.
소리 잘나오고 쬐그마한 모니터용 스피커도 아주 많습니다. 모양은 쭈구리지만 소리는 기가막힌 제네렉 같은...
좌우 균형이 맞는 넓은 리스닝룸이 있으시면 선택의 폭이 어마어마하게 넓어 질 것은 자명한 사실이긴 합니다.
5. 청음해 보기
모니터 적인 성향이 강한 스피커 일 수록 앰프에 따라 소리가 휙휙 바뀌고,
자기 주장이 강한 스피커들은 그렇게 많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먼저 염두에 두셔서 스피커에
모니터 머시기라고 쓰여 있으면 자신의 앰프의 성향을 따라갈 확률이 높습니다.
다만 거의 모든 메이커에서 모니터 스피커를 생산해 내므로 자신의 앰프 + 스피커 메이커의 성향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그 다음,
자신이 자주 듣는 음악이 어떤 것인지, 소리는 예쁜걸 좋아하는지, 아니면 보컬이 좋은 중음역대를 선호 하는지.
EDM을 좋아하는지, 클래식을 좋아하는지 등등 자신을 먼저 파악한 다음,
크기를 정하고, 네트워크용 음악 리스트나 음반을 챙겨 샵으로 몇개 찍어둔 스피커를
청음해 보러 가는 것이 실패를 가장 줄이는 방법입니다. 이 떄 자신이 사용하는 앰프도 들고 가면 최상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몇개의 사항을 고려하여 미리 몇개를 찍어두고 가지 않으면
샵의 호객행위에 홀랑 넘어가기 쉽상입니다. 샵에서는 물량을 제일 많이 받아 놓은 제품을 밀어낼려고 할테니까요.
물론 그게 다 나쁘다는건 절대 아닙니다.
다 들어 봤다면 좀더 고민해 보겠다며 빠져나와 찍어둔 메이커의 제품을 중고로 물색하면 됩니다.
샵에서 중고로 사도 되는데 온라인 보다 많게는 20~30프로 프리미엄이 붙습니다. 샵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요.
6. 배송완료가 되었다면 흥분한 마음에 박스를 북북 찢지말고 차근히 칼로 테이프를 커팅하고 곱게 다뤄야 합니다.
오리지널 박스의 유무는 중고제품 거래에 프리미엄이 붙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 안에 딱맞는 보충재가 이동시
제품의 손상을 방지해 줍니다. 스파이크 등 따라오는악세사리도 필요 없으면 박스에 넣어 같이 간직합니다.
정리가 끝났으면 앰프가 꺼진 상태에서 스피커와 케이블로 연결해 줍니다. 그리고 앰프의 볼륨이 0에 있는지 확인하고
전원을 인가해 줍니다. 음악을 틀고 볼륨을 적당히 올려 일단 들어본 다음 고음 중음 저음이 자기귀에 캔디가 될 떄까지 몇 센티미터 단위로 움직여 보면서(공지글의 스피커용 모니터링 음악으로 잡으면 됩니다) 밤을 새면 세팅이 끝나는데
스피커는 스파이크나 공간 때문에 옮긴다고 금방 소리의 변화가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스피커를
세팅하는 과정은 아주 오래, 저 처럼 몇달씩 이리저리 움질일 수도 있는데, 잘만 잡히면 스피커 금액의 두배만큼도
효과를 볼 수 있으니 포기하지 마시고 세팅을 오래 해보세요.
끝!
추가 ; A급 증폭방식의 앰프는 통상 표기된 출력보다 더 힘이 좋고 소리결이 아름다운 것이 많은데 반해, 입력에 관계없이 계속 표기된 출력을 생산하기 때문에 일부만 출력으로 가고 나머지는 발열로 증발하기 떄문에 계란 후라이를 해먹을 정도로 뜨거움을 유지하는게 대부분입니다. 가성비는 좋지만 전기세가 급상승.
AB급은 전성비가A급 보다 좋긴하지만 출력의 일부를 다시 입력으로 보내 왜곡율이 다소 있다는게 함정.
C급 출력방식은 제 기억에 제품으로 만들어진게 거의 없고,
D급은 전성비는 가관일정도로 좋지만 밀도감이 떨어지고 중역이 허한게 보통인데 요즘은 많이 보강되었습니다. 몇개 써봤는데 A급 출력방식이 감히 처다보 못보는 여신같은 분위기라면 D급은 그 A를 짝사랑하는 범생이 같은 스타일 이랄까요.
그래서 아직까지는 AB급 파워앰프가 친구많은 인싸 스타일이고 전성비, 가성비 등으로 하이엔드 앰프제조회사에서 제일 많이 제조되고 있습니다.
요즘은 돌비 에트모스 부터 시작해서 무선으로도 스피커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시스템들이 많이 있어서 예전보다 선연결 때문에 애먹는게 많이 줄어들긴 했습니다. 멀티로 가시려면 프론트 외에는 모두 같은 회사의 같은 시리즈 제품을 추천 드립니다. 아니면 소리 밸런스가 맞지 않아서 오래 들으면 귀가 좀 아프고 심하면 머리까지 어지럽죠. 일제 리시버가 가성비는 제일 좋습니다. 필터들도 있는게 많아서 소리 조정하는 것도 쉽죠. 예전엔 렉시콘, 코드등이 선망이 대상이었는데 중고가격이 많이 내려갔더군요. 좋은 시스템 꾸미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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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해설부터 자세한 설명까지 감사합니다.
스테레오보다는 서라운드에서 오는 만족감이 커서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스피커를 조합해서 사용 중으로, 가성비로 중고 AV 리시버를 하나 들어야 하나 고민 중인데 결정하기 쉽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