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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제품을 사용하면서
그래픽카드에 램 타이밍을 조인다거나, 오버클럭을 한다거나, 더군다나 언더볼팅을 하는 분은 별로 없습니다.
헌데 AMD제품을 사용하면서는, 언더볼팅이나 전력제한을 하는 등 자신에게 맞는 튜닝을 하고 있습니다.
대 놓고 드라이버에 튜닝 툴이 있는가 하면, 바이오스 변형도 많이들 도전 합니다
왜 그럴까요? 왜 그래야 할까요? 그에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글입니다
1. 많이 만드는 것 = 싸게 만드는 것
- 이학과 공학의 차이를 먼저 말씀 드려야 할것 같습니다. 물론 사전에 없는 제 뇌피셜 입니다
이학은 '사물이나 현상의 진실이나 원리'를 탐구합니다.
공학은 '그 탐구결과를 바탕으로 적은 노력과 저렴한 원료를 사용해 더 많은 결과를 낼수 있는 방법'을 탐구합니다.
비슷한 정도의 노력으로 '많이 만든다'는 것은 '싸게 만들수 있다'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많이 만든다'에는 또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지루한 부분이면서 아는 분은 다 아실 내용입니다. 스크롤을 내려서 2번으로 가시기를 권장합니다.
세상 모든 공산품(제조품)에는 '공차' 혹은 '허용치' 라는 것이 있습니다.
다음의 경우를 예로 들겠습니다.
'가로x세로 = 100x100' 의 색종이를 1,000개 만들었습니다.
다 만들어 놓고 제품의 사이즈를 실측해 보니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진짜 100mmx100mm이 아닌 사이즈들은 죄다 불량 입니다. 팔면 안되는거죠.
근데 현실에서 완벽한 100x100이란 없습니다. 더 정밀한 측정도구로 잴 때마다 안보이던 오차도 보이게 되죠.
그러니까 '육안으로 구분이 불가능한 사이즈는 다 합격인 것으로 하자' 라고 나름의 합격/불합격의 룰을 정하게 됩니다.
이것을 '공차' '허용치' '허용공차' 라고 합니다.
만약. '우리 회사는 99.7~100.1 까지의 제품을 양품으로 인정한다' 라고 가정하면 몇개가 합격품일까요?
저 표로는 너무 단순해서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합니다
빨간칠 된 수량은 무조건 빼야 합니다. 가로든 세로든 허용치에서 벗어나기 때문이죠.
그럼 아무리 많이 잡아도 1000-21-85=894개 밖에 팔 수 없습니다. (실제는 이것보다도 더 안나옵니다)
그럼 다른 예로 '우리 회사는 99.4~100.5 까지 양품으로 인정한다' 라고 가정하면??
모두 합격품이 되어 1000개를 다 판매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회사 규정이고, 소비자가 이를 받아 들일지는 별개 문제지만요.
이를 토대로 '(정상품 / 투입소재)x100'을 '수득율' 줄여서 '수율' 이라고 합니다.
정리하면... 허용치를 느슨하게 하면 불량없이 최대한 살려서 쓸 수 있습니다 = 제조비가 줄어듭니다.
단, 허용치를 너무 느슨하게 잡으면 소비자가 싸구려로 인식합니다.
허용치를 타이트하게 조이면 버리는 것이 많아지고, 비싸집니다. 대신 경우에 따라 '명품'으로 불릴 수 있습니다.
2. CPU의 예 (인텔과 AMD)
전개가 너무 길었습니다;;;
인텔도 AMD도 x86아키텍쳐의 CPU를 만듭니다.
근데 인텔은 비싸고, AMD는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단지 인텔이 더 유명해서 일까요?
그 중 한가지의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인텔은 4코어 6코어 8코어를 다 따로 만듭니다.
만들고 나서 테스트 해 보고 전압에 비례한 성능에 따라, 8400, 8500, 8600,8600k 등으로 급을 나눕니다
이 과정에서 하나라도 죽은 코어가 있다면 불량으로 폐기처리 합니다.
반면 AMD는 8코어만 죽어라 만듭니다.
만들고 나서 테스트 해 보고 전압에 비례한 성능에 따라, 1700, 1700x, 1800, 1800x가 됩니다
이 과정에서 하나라도 죽은 코어가 있다면 일부 코어를 비활성화 시켜 1500, 1600, 1600x 로 판매합니다.
(흔히 커뮤니티에서 이야기하는 불량감자)
인텔에서는 불량으로 버릴 녀석들을, AMD는 하급 기종으로 따로 분류하여 판매하는 것입니다.
한 종류만 만들고 최대한 버리지 않고 활용해서 판매하니, 같은 노력으로 더 많이 만들 수 있고, 싸게 팔 수 있습니다.
3.이제야 GPU이야기를 할 수 있겠네요.
580을 예로 들지요.
580이랑 570은 사실상 같은 녀석입니다. 만들어 놓고 잘나오면 580이고, 잘 안나오면 570이 됩니다
480 초창기에는 진짜 그랬습니다. 580으로 오면서 그나마 커팅이라도 하는것 같습니다.
잘 나온다는 580 안에서도 어떤 칩은 1,000mV전압만 걸어도 충분히 1366MHz로 작동하는가 하면
또 어떤놈은 1000mV에서는 작동하지 않아서 1150mV까지 올려야 겨우 작동되는 제품도 있습니다.
또 어떤 녀석은 클럭을 1500MHz도 넘게 올릴 수 있는데, 어떤 녀석은 1400MHz 초반만 넘어가면 뻗어 버립니다.
이건 GPU만의 이야기이고, VRAM도 같은 경우로 또 따져 봐야 합니다
이 상황에서 저전력으로 만든답시고 1000mV전압만 걸어서 합격 불합격을 따지면, 만들어놓고 버리는게 너무 많습니다.
이 상황에서 고사양으로 만든답시고 1500MHz를 기본 속도로 합격 불합격을 따지면, 만들어놓고 버리는게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전기 좀 많이 먹고 성능이 좀 빠지더라도 최대한 많은 칩을 살려 쓸 수 있는 중간값을 찾아낸 것이
GPU : 1366MHz, 1150mV VRAM : 2000MHz, 1000mV 입니다. 이것이 레퍼런스 모델 들이고요.
비레퍼런스 모델들은 좀 더 적극적으로 찾아내서 클럭이나 메모리 값을 올려, 조금이라도 성능을 더 찾아 먹습니다
대신 열이 더 날테니 쿨러를 강화 시키고요.
이 과정에서 AMD와 협력업체들이 하나라도 더 많은 칩을 살리기 위해 전압을 과하게 건 감이 있습니다.
재정이 넉넉치 않기도 하고, 점유율이 낮으니 싸게 팔아야 하는 입장이라서 말이죠.
한마디로 라데온 제품은 성능을 끌어내기 보다는 하나라도 더 살려서 팔 수 있도록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전압을 과하게 걸어놔서 칩에 열이 많이 나니, 그대로 클럭만 올려봐야 발열로 인해 결과값이 떨어지고
양품이라는 가정 하에 전압을 낮추는게 더 효과적입니다. 그렇게 발열이 낮아지면 클럭도 더 올릴 수 있고요.
재수가 없어서 정말 턱걸이 제품을 고른 것이 아니라면, 어지간하면 다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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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아직 AMD가 갈길이 먼거는 느껴지는데 그래도 많이 따라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다만 GPU는 애플 덕분인 것 같은데, CPU는 아직 커맥에 걸림돌이 되니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불편한 것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감성이 있는데요. 만년필이라던가 태엽시계 같은거요.
그래픽카드야 그런 쪽에 해당하는 물건은 아닙니다만, 건드려서 성능 끌어올리는 재미가 있네요.
그 과정이 단순한 클럭 올림이 아니라서 더욱 더요.
CPU는 너무 오랜기간 인텔에 쳐져 있었기 때문에 애초에 채택이 되지 못한 탓도 있다고 봅니다.
엔비디아 제품은 건들게 없어서 좋은데 운영은 좀 얌체같이 하는 편이고
암드는 우직한 제품 만들면서 늘 조금씩 아쉽습니다. 간간히 까탈스런 면도 보이고요.
맥에서도 그러네요. 모니터를 가리다니..
감사합니다. 좋은 내용 잘 읽었습니다. 뭔가 좀 다르다고 느끼고는 있는데, 그런 이유가 있나 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제 좀 백그라운드가 이해가 가네요.
생산 및 영업 측면에서는 AMD의 전략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아, 물론 AMD 입장에서요 ㅎㅎ
평소에 별로 관심이 없던 부분이었는데, 어느새 정독해 버렸네요.
첨엔, 다소 어렵고 지루한 내용같아 보였는데, 웬걸요, 흥미롭고 유익하고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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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AMD가 이것저것 가리는게 좀 많더군요. 그래도 라데온만 고집하시는 분들이 또 있잖아요.
커맥으로 삽질이 일상화돼서 그런지 언더볼팅이나 바이오스 만지작거리는 것도 재밌게 느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