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터널증후군을 앓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서 글을 써봅니다.
손목 터널 증후군이 너무 심해서 하루종일 손에 양말로 만든 손목보호대를 끼고 있을 정도로 고통을 겪는 사람입니다.(손목보호대는 말미에 알려드리겠습니다.)
별의별 마우스 , 트랙볼, 다 써봤습니다만 결국 최적의 방법은 왼쪽에 트랙패드 오른쪽에 마우스를 두고 손목 부담을 반으로 나누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었죠.
각각의 단점을 집어 보자면
일단 일반 버티컬 마우스는 마우스의 구조상 버튼 클릭을 하면 무게중심이 무너지면서 (사선으로 클릭하기 때문에) 클릭할때마다 마우스가 움직여서 엉뚱한 부분을 클릭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그러지 않을라면 마우스를 꼭 움켜쥐고 클릭을 해야하니 이 또한 손목에 무리가 갑니다. 그래서 방출
트랙볼은... 컨트롤에 아무래도 제약이 있을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 경우도 왼쪽에 트랙볼, 오른쪽에 마우스를 두고 분배를 해서 사용했는데 터널증후군 겪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하다못해 스크롤링을 지속적으로 하는것도 손목이 아프게 되는 지경이 생깁니다. 이 경우에 트랙볼은 확실히 경쾌하고 즐거운 해법을 주긴 합니다.
특히 켄싱턴 슬림블레이드는 마감도 훌륭하고 볼을 돌리는 재미가 아주 쏠쏠해서 꽤 오랜기간 사용하다 방출했습니다.
다만 제가 유선기기를 너무 혐오해서 할수없이 처분을 했죠. 그 후 무선 켄싱턴 엑스퍼트 트랙볼을 사서 사용을 해봤지만 마감이 지나치게 싸구려틱해서 슬림블레이드의 반에반도 못따라와서 그냥 처분했습니다.
(아래가 켄싱턴 슬림블레이드)
(아래는 켄싱턴 무선 엑스퍼트)
그외 로지텍의 변종 트랙볼 마우스인 M570을 써봤지만 트랙볼부분이 너무 조잡하고 컨트롤이 안되서 못쓸 물건이더군요.
그러다가 만난게 로지텍의 MX Vertical 입니다.
먼저 단점을 말씀드리자면 마우스가 좀 거대하다는 느낌을 언뜻 받긴 합니다. 그래서 진입장벽이 조금 있을수 있는데 왠만한 남성이라면 어차피 하루 이틀 사용하면 극복이 되죠. 이거 말고는 단점이...가격이 좀 비싸죠. 10만원이 넘습니다.
이제 장점을 말씀드리자면
근본적으로 버티컬은 손목 부담이 현저히 줄어듭니다.
그리고 이 제품은 버티컬마우스의 치명적인 단점인 사선클릭(7시 방향으로 클릭)에 따른 중심의 흔들림이 거의 없다는것입니다. 아무래도 전문집단인 로지텍이 만들다보니 아마 많은수의 디자인상 시행착오를 거쳐서 가장 최적의 각도와 그립감을 만든것 같습니다. 거의 보통 마우스에 버금가는 조작성을 갖습니다. 그립감 아주 편안합니다. 이게 중고장터에 매물이 자주 나오는데 대체로 크기로 인한 부담과 처음 써보는 버티컬의 생소함으로 인한것 같습니다. 그건 며칠만 사용하면 극복됩니다.
거기에 아울러서 이건 마우스의 장점이라고 보긴 애매하지만 로지텍 옵션상의 버튼 커스터마이징이 정말 경이로울 정도입니다.
이게 로지텍옵션을 사용하는 여타 마우스(트라이애슬론이나 MS 애니웨어등) 도 버튼 커스터마이징이 되는지 저는 해보지도 않았지만 아마 되겠지요.
그런데 버티컬 마우스에서의 차별점은 마우스의 디자인 구조상 버튼들의 위치가 커스터마이징하기에 너무 최적입니다.
상단의 큰 버튼과 휠버튼을 누르는것이 일반적인 마우스보다 훨씬 편하고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버튼을 클릭한채로 상하좌우 이동할때 각각 명령어를 입력시킬수 있는데 이게 버티컬에서는 손을 세운상태로 마우스를 조작하기 때문에 일반마우스에서 손을 엎어놓고 움직이는것보다 스냅넣기가 훨씬 편합니다. 참 말로 설명하기가 힘드네요.)
마우스 좌,우 클릭을 제외한 4개의 버튼(휠버튼 포함)에 각각 5개의 동작을 입력시키면 20개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데 오만가지를 다 넣어도 남아서 17개 정도의 버튼을 커스터 마이징했더니 키보드와 트랙패드 사용량이 현저하게 줄어버렸습니다.(특히 자주쓰는 스크린캡쳐 두가지(영역지정해서 클립보드로 넣거나 바탕화면에저장하는), 붙여넣기, 삭제(cmd+del) 미션컨트럴,사진앱열기,창닫기, 새로고침,프로그램종료 등 너무 편하게 쓰고 있습니다.)
특히 트랙패드의 사용이 거의 줄어서 스크롤이나 이전화면 다음화면 갈때나 이따금 사용할 정도가 되어버리네요.
기존의 마우스로도 로지텍옵션 버튼 커스터마이징을 잘 활용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버티컬 마우스는 버튼의 위치상 상대적으로 더 편리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제 마우스는 이 제품이 종착역같습니다. 로지텍에서 계속 차세대 버티컬을 내주면 이것보다는 더 개선된 제품이 나올테니 계속 구매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위에 설명한 구차한 온갖 종류의 특수마우스 양손신공을 뛰어넘는 최고의 손목터널증후군 해결방법은 사실 따로 있습니다.
바로... 손목 패드를 쓰는것입니다.
손목이 아픈이유가 마우스를 쥐고 있는 손이나 ,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 손과 팔뚝이 손목을 기점으로 살짝 꺽이기 때문인데 이걸 막아주는게 손목 패드입니다.
그래서 그간 손목패드가 붙은 마우스패드나 젤로 만든 바형태의 손목패드가 나왔었지만 그게 걸구적거리고 위치를 계속 잡아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걸 해결하는 방법이 바로 아래의 양말신공입니다.
양말속에 천뭉치나 양말뭉치를 넣어서 도톰하게 만들고 상부를 동여매서 팔찌처럼 만들고 양손에 끼웁니다.(저는 양손목이 다 아픕니다.)
그러면 마우스를 움직일때나 키보드를 타이핑할때나 손과 팔뚝을 일직선으로 유지시켜줘서 손목에 부담이 그냥 확 줄어버립니다.
그리고 손을 어느방향으로 움직여도 패드가 따라다니니 항상 편하게 손목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유일한 단점은? 촌스러움입니다.
(참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위의 키보드와 트랙패드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하단부가 바닥에서 떠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일부러 바닥면에 두꺼운 플라스틱 조각을 붙여서 하단부가 상단부보다 살짝 더 높게 만들어 사용합니다. 일반적인 키보드들보면 상단부가 하단부보다 더 높은데 그럴 경우 타이핑할때 손가락 끝부분을 위로 올려야해서 손목 이 위로 꺽이면서 전체에 부담이 더 갑니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하단부를 높여서 사용중입니다.)
저도 중고장터에서 신동품 구했습니다.
물건이 하루에 한개쯤 뜨는거 같아요.
잠복하셔야 겠습니다...
네 저도 트랙패드 사용하고 양손에 배분하니까 .... 확실히 좋아졌는데...그랬더니 트랙패드쓰는 오른손목까지 아파지더군요....
손목에 문제없다면 구지 고민하실 필요는 없을거 같습니다.
멋진 손목 보호대입니다...
하나 상품으로 만들어 주시면 두셋트 바로 삽니다....
mx 버티걸 개봉하고...일주일 쓰다가 현제는 밀봉중입니다....장터에 내 놓을까요?
ㅎㅎ 정말 효과가 100퍼센트입니다. 손목이 아프시다면 한번 시도 권유합니다.
쓰다가 중단하신 이유가...? 역시 불편해서 인가요?
장터 올리시면 잘나갈겁니다.
제 교수님도 무슨 거대한 당구공 같은걸 책상에 올려놓으시길래 뭔가 했더니 트랙볼이라고... 마우스 많이 만지는 사람은무조건 이런거 쓰게 된다고 하셨던게 떠오르네요.
트랙볼까지는 안가더라도 손이 편한걸 찾게되는건 당연한 이치로군요
로지텍 버티컬의 가장 아쉬운점은 앞,뒤로 이동하는 버튼이 위아래가 아닌 앞뒤로 배치되어 있어서
엄지손가락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운거 같네요
그 외에는 믿고쓰는 로지텍이라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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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19 | 24.04.0520:34 | 뚜찌z |
저도 오전까지 로지텍의 MX Vertical 지를려고 폭풍 검색 했었는데...제일 신뢰가는 글입니다..ㅋ
조만간에 저도 지르고 사용기 올려 보겠습니다..
현재 M570을 보조마우스로 쓰는 1人...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