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득템의 왕'입니다..
어마어마한 돈안되는 헛짓을 했습니다...
안했으면 몸과 마음이 편했을텐데...
약간의 도전욕구와...약간의 성취감 때문에...
뭐 그렇습니다....
며칠전에 무슨 우연인지 하루에 키보드 2개를 주웠습니다...
아침산책하면서 한개, 오후산책할때 한개...ㅋㅋ
아침에 주워온건...좀 심각한 문제가 있는 텐키레스 청축...
웃기게도 이거와 동일한 모델 갈축을 예전에 하나 얻어 쓰고 있는데...이번엔 청축이 걸렸네요...ㅋㅋ
https://x86.co.kr/input/5900264
처음에 볼땐 USB입력단자가 파손되어 있어서...이거만 교체하면 살릴수 있을줄 알았습니다...
재껴지거나..한듯...
집에 이거 부품이...(운좋게도)...딱 하나 있더군요..교체....
그런데..교체후 확인시 거의 90% 정도의 스위치가 비정상 동작을 하더군요...
반복입력 및 지연입력 되는 현상...
아마 원주인이...이런 현상을 USB입력잭쪽 문제로 생각하고 잭으로 어떻게 해보려다 파손해서 버린게 아닌가...
저번에 동일한 모델 고칠때도 같은 현상이어서...다시 땜질하면 될줄 알았는데...해결이 안되더군요....
(칼리 스위치의 수명에 관련된 문제 인듯...저번에는 재납땜으로 해결 했는데...이게 원인을 해결한건 아닌듯...)
저항을 확인해 보니...0옴이 정상일텐데...20~1000옴 까지 들쭉날쭉...널뜀...
스위치가 맛이 갔구나....ㅠㅠ
그래서 스위치를 열었습니다...
접점이 부식된건지...이물질인지...때문에 접점불량으로 추정되서...
샌딩페퍼로 접점을 살살 갈아내니까....저항이 0옴으로 정상으로 나오네요...
스위치 접점을 살리는건 문제가 아닌데...
스위치를 빼려면...LED도 모두 분리해야 하는 대공사...
그래서 안하려도 치웠다가.....어제 심심해서 다시 열었습니다....
장시간에 걸쳐서 LED를 다 빼내고, 스위치도 다 빼냅니다...
과정에서 PCB패드 여러군데 뜯어지고...난리도 아님...
손톱밑, 허리, 머리, 눈깔...안아픈데가 없네요...ㅠㅠ
열은 김에...
청축은 많은데...다른 축으로 교체할까...한참을 고민하다...
그냥 원래의 스위치 접점을 모두 샌딩처리하고 다시 장착....
PAD가 손상되서 납땜이 안되는 곳은 연결되는 SMD부품 쪽으로 와이어를 직접 빼내서 연결해서 해결...
납땜 완료...
조립후...
지금 이글도 얘로 쓰고 있습니다...
뭐 맘에 드네요...^^
그런데 다시 하라면 못하겠습니다...너무 힘들어요....ㅠㅠ
PS) 스위치를 모두 열어서 접점을 살리는 과정에서...
윤활윤활 하길래...스위치 분해한 김에 집에 있는 액체 그리스로 한번 해봤는데....
청축이 꼭 갈축같은 느낌이 나서...안했습니다...
원래 스위치 윤활하면 그렇게 되는건가요??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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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비싸게 샀는데 상태 조금 이상있는거 있는데
시쇽 선생님 댁으로 보내면 되는건가요 ^^ ㅎ
음...제가 고치는건...단순한 물리적인 부분입니다....^^
그래서...애매하게 아픈 환자를 완전 사망에 이르게 할수도....ㅋㅋ
예전에는 젊음의 패기로 저도 수리했을건데 지금은 사는게 바쁘다보니 취미생활에 투자할 시간이 부족하네요ㅎㅎㅜ
음.. 경우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습니다만, 그 접점에 산화방지 코팅이 되어 있는데, 거기가 좀 산화된 모양입니다.
스위치 회사들이 그 접점 코팅 종류에 따라서 스위치 가격을 좀 차이나게 해 두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미 다 분해하시고 조립 정리 다 잘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워낙 능력자시니까요.
접점은 보여주신 것 같은 이물 등에 의해 오염-산화되어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곤 적당한 용제로 청소하고 살짝 코팅해주는 것이 제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샌드페이퍼로 살짝 벗겨낼 경우에는 적당한 코팅액을 발라 산화방지처리를 해 두지 않으면 한철 지나면 다시 좀 이상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네..저도 그부분이 좀 신경쓰이긴 했습니다.....그냥 갈아내면 얼마 못버틸텐데....
마지막 생명연장이라 생각하고...무엇보다 딱히 당장 쓸만한 방지할만한 뭔가가 없어서...그냥 그렇게 해버렸습니다만...
근데...지금 생각해보니 PCB동판 산화방지액이 있었네요...이거라도 발라 둘껄...
이제 생각나네요...그런걸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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