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만드는건 항상 그렇지만...
만들고 나면 이건 이성적으로 옳지 않구나...왠만하면...그냥 사서 써야 겠구나...
싶지만...또 취미라는게 이성적으로다가만 되는게 아니다 보니...ㅋㅋ
몇달전부터 설레발을 쳐놔서...어떻게든 마무리를 지어야 합니다...
키보드는 처음 만드는거라...
실수도 있었고...계획착오도 있었고...
그래서 맘에 안드는 부분 적지 않지만...
여튼, 마무리되어 다행이다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글도 이 키보드로 쓰고 있습니다...ㅋㅋ
이전 글에서 기판과 상하판을 만들었고...
이번글에선 껍데기(하우징)을 만들고 조립해서 끝을 보겠습니다...
그래서 글이 좀 깁니다...
껍데기가 될 나무 입니다...
다룰수 있는게 나무 밖에 없고...
아마추어가 어설프게 대충 만들어도...
그냥 적당히 봐줄만하게 나오는 유일한 재료가 나무라고 생각합니다...
여튼...그렇게 쓸 고무나무 집성목입니다...
제일 싼 나무란 뜻입니다...
저는 처음 써보는데...만들고 나서 다소 후회를 했습니다....
볼품이 없습니다...좀 더 좋은 나무를 쓸껄...
변태적인 배열이라...오른쪽 하단이 여백이라...
경사 지게 잘라내었습니다...
여기다 디바이스셀렉트LED를 놓을겁니다...
만들다 보니...여기다 작은 LCD를 놓고 시계나, CPU점유율같은거 디스플레이하는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이번엔 무선키보드다 보니...그냥 쉽게 갈겁니다...
이렇게 앞판은 대충 만들었습니다...
뒤집어서..
부품을 놓을 자리를 파내고, 외곽라인을 오려냅니다..
안쪽을 오려냅니다...
당연히 속은 필요없습니다...
기계를 쓰는건 다 끝났습니다..
LED를 놓기 위해 아크릴 봉을 심어 줍니다...
손닿는자리에 45도 모따기를 하기 위해 줄과 샌드페이퍼로 갈아냅니다...
샌딩을 합니다...
제일 하기 싫은 일입니다...
힘들고...덥습니다...
부품과 상하판을 덮기위한 스크류 장착 구멍을 뚫습니다..
오일칠을 합니다...
음...생각보다 퀄이 안나와서 좀 실망입니다...
좀 무리를 해서라도 좋은 나무를 쓸걸 그랬나 싶었던 순간입니다...
배터리 홀더와 껍데기 만들면서 실수한 부분을 땜빵하기 위한 몇가지 브라켓,스페이서를 만들어 줍니다..
처음 계획은 리튬배터리와 충전모듈을 쓸 생각이었는데...
그냥 건전지 넣는걸로 계획수정했습니다...
귀찮아서...
뭐 그래도 로지텍이니까...한 1년은 갈겁니다...
껍데기에 배터리홀더와 멀쩡한 키보드에서 뜯어낸 내장들을 장착합니다..
앞서 심었던 아크릴 봉을 통해서 LED가 정상적으로 나오는지 확인합니다...
요렇습니다..
그렇게 준비된 뒷판입니다...
좀 심란하지만...뭐...할수 없습니다...
하판 덮기전에 얇은 스폰지를 깔아 줍니다...
별 효과가 있을까 싶지만...뭐 좋다고 하니까 해줍니다..
그렇게 하판도 덮습니다..
키캡 장착하기전...
키캡 장착후..
완성했습니다..
대충 다 잘됩니다...
베젤(?)이 두껍습니다...
나무라는 특성상...DIY라는 여건상...
그리고 처음 만드는 키보드라...최대한 얇게 하더라도 이정도는 되야 안 쪼개질거 같았습니다만...
만들고 나니...양쪽으로 2mm씩은 더 줄여도 될거 같긴 하네요.....
게이트론 노란축인데...이게 좀...압이 높은듯합니다...진짜 무겁습니다...
그리고 윤활안하면 서걱거린다는 평이 있었는데...진짜 좀 서걱거립니다...
XDA키캡은 처음 써보는데...모양이 이래서 그런지...
키보드각도가 좀 많이 필요한듯합니다..
제가 어떤 키보드든지 뒷발은 안들고 그냥 평평하게 쓰는데...
이건 뒤를 좀 높여주는 뭔가를 만들어서 붙여야 겠습니다..
나무라는 재료가 왠만하면 다 어울리는데...
키보드로는 좀 안어울리네요...
인터넷에 나무로 만든 키보드를 좀 찾아봐도...대부분 그렇더군요...
키캡도 나무로 만들어야 하나...음...
PS)
사진으론 나무에다 넓대대 해서 그런지 되게 뚱뚱하게 나오는데...
뚱뚱하진 않습니다...
키캡포함하면 왠만한 기계식(유선 포함)보다 살짝 얇습니다....
PS2)
어제 밤에 술김에 조립해선 때깔이 맘에 안든다 적었는데..
아침에 또 보니까...
뭐 밝고...밝고....
뭐 또 이렇게 보니까 괜찮네요...ㅋㅋ
손이나 눈이나 금새 적응하는 모양입니다..
네...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만...
지금 또 보니...키보드라는 면적에서 껍데기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지 않아서...
어떤 나무를 쓰더라도...잘 안어울리는건 어쩔수 없을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드네요...
인터넷에서좀 찾아봐도 나무로 만든 키보드는 대부분 좀 이질적으로 안어울리더군요...
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게황에 제가 쓰고 있는 허니밀크 XDA 키캡이네요 ㅎㅎ
게황이나 게저갈이나 공장 순정 상태 평이 꽤나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좋아보입니다. ㅎㅎ XDA가 정 적응 힘드시다면 GMK 카피 키캡 같은 거 추천드립니다.
그나저나 진짜 무선 성능 하나는 끝내주는 기계식 키보드로 보여지네요. 흡음재 많이 넣으시면 넣으실 수록 좋습니다. 그런데 베이스 자체가 나무여서 생각보다 무게로 인한 통울림이 적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쓰신글 보고 저도 주문했습니다...
주문할때는 키보드 배열을 아직 안 정했던 때라...
쉬프트라든지...몇가지 키캡을 사이즈별로 주는 이제품 외엔 가격대비해서 딱히 다른 선택지가 없었거든요...
제가 뭐...왠만하면 적응하는 편이라...뒷발만 좀 높여주면 아마 괜찮을겁니다...ㅋㅋ
무선의 로지텍, 배터리효율의 로지텍이지요...ㅋㅋ
덧) 소프트웨어의 로지텍이기도 하지요...ㅋㅋ
키보드 하부 쪽을 로지텍 G613처럼 일체형 팜레스트가 있는 형식으로 만들었으면 두품해서 좀 더 편안히 쓸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높이는 문제가 없습니다...실제 대어 보니까, 키캡포함 왠만한 기계식 키보드(유선포함)보다 살짝 얇습니다...
오히려 그 얇음이 문제인듯, 뒤만 좀 높여주면 될듯하고...사실 두어시간 써보니 또 적응됩니다...
개인적으론 턱주가리 나오는 키보드를 선호하지 않아서...ㅠ
그거 만드는거야..ㅋ
안그래도 속판의 쓸모가 딱히 애매해서 아이디어가 솔깃하긴 한데요...ㅋㅋ
제가 팜레스트를 선호하지 않아서 만들어도 안쓸거 같기는 한데..ㅋㅋ
좀 생각해 보겠습니다...^^
충분히 예쁜데요. *^^*
날렵한 금속재질보다 투박하고 두툼한 나무재질이 정감어리고 따듯하게 느껴집니다.
몇 번 더 수정하시면 판매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갈색 깁슨 일렉기타 마감처럼 반들 반들하게 만들고, 사용하면 할 수록 적당히 껍데기가 벗겨지게 만들어도 멋있을 것 같아요.
아예 깁슨 에디션으로 키타 오브제들을 선택 스위치로 만들고 로직이나 큐베이스 등 DAW에 최적화된 (플레이, 녹음, 볼륨 조정 노브 등의 단축키들이 들어 있는) 키보드를 만드시면 '간지' 좋아하시는 음악하시는 분들이 구입하지 않으실까 싶네요. *^^*
나무라는 재질이 주는...그런 장점이지요...
왠만하면 다 잘 어울리는 재료인데...
이상하게도 키보드랑은 궁합이 좀 안맞는듯한 느낌입니다...ㅋㅋ
시간 나면 여튼 좀더 연구를 해봐야 할거 같습니다..ㅋ
덧) 가격도 깁슨만큼 받을수 있ㅆ다면...ㅋㅋ
재주가 좋네요 부럽고요..
나무로 만든 키보드 사용해 보고 싶었는데
적당한게 없어서.....ㅠㅠ
키캡도 나무였으면 더 좋을것 같습니다.
잘 사용 하세요
나무 키캡도 생각해 봤는데...
일단, 나무 키캡은 또 다른 커다란 '도전' 입니다...
이건 진짜 좀 어렵습니다...ㅊ
재주.
명사 무엇을 잘할 수 있는 타고난 능력과 슬기.
명사 어떤 일에 대처하는 방도나 꾀.
네 내장도 직접 조립하신거에요? 원래 있던거 케이스를 변경하신 걸로 읽었는데 보드에 스위치 얻고 다 조립하신건가보네요!
음...뿌듯하다기보단...뭐든지 만들고 나면 시원섭섭에 좀 가깝습니다..ㅋㅋ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손과 눈이 적응하니...좀 괜찮아 지는거 같습니다....^^
역시 나무라는 재료가 주는 힘이 큰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처음엔 좀 별로였는데...매일 보다보니...뭐 괜찮은거 같습니다...^^
오..이미 하나 만드셨군요. 훌륭하십니다.
XDA 키캡은 그냥 모두 같은 높이라 아무래도 그럴 것 같습니다.
Cherry Profile을 사용한 키캡을 구매하시면 자연스런 각도가 만들어 질 듯 합니다.
부럽습니다.
변태배열이라 현실적으로 xda밖에 선택지가 없어서...ㅠ
뒷발 한 5mm높여주고...이미 적응했습니다...^^
저도 자작으로 꼼지락대고 있는데 CNC 다룰줄 몰라서 샌드위치 방식으로 아크릴 하우징만 만들어봤네요. 부럽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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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0 | 24.05.0103:05 | 제로섬 | |
1818 | 24.04.3020:35 | 래니 | |
2916 | 24.04.2718:20 | 잠퉁이 | |
3406 | 24.04.2422:41 | 뚜찌z | |
1674 | 24.04.2213:16 | jcher | |
3793 | 24.04.2011:55 | junsun | |
4031 | 24.04.1721:09 | 뚜찌z | |
4094 | 24.04.1622:16 | 믜늬의릐희 | |
2386 | 24.04.1309:01 | nowsoftkt | |
3823 | 24.04.1103:07 | 잠퉁이 | |
3596 | 24.04.0714:59 | D다 | |
3484 | 24.04.0615:31 | 에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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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19 | 24.04.0520:34 | 뚜찌z | |
3121 | 24.04.0420:46 | Dokdo | |
2407 | 24.04.0305:21 | 잠퉁이 | |
9012 | 24.04.0112:24 | 래니 | |
3299 | 24.04.0120:12 | 바람 | |
3131 | 24.04.0114:43 | Mactopia | |
3128 | 24.03.3119:32 | 믜늬의릐희 | |
2605 | 24.03.2914:39 | 메테오스 | |
2402 | 24.03.2810:43 | bluesaza | |
1918 | 24.03.2720:12 | 한글로 |
금손이시군요.
나무가 좀더 좋았으면 오일 칠하고도 색이 더
이뻣을텐데...라는 머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