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부품 고장나지 않았다면 고치지 말라 2
- 칸예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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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예켘스트님의 기기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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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x86.co.kr/gigi/6010317
동일권역이라 그런지 금요일에 주문한 택배가 토요일에 바로 왔습니다.
심지어 업체가 서로 다른 두군데였는데 둘다 로젠택배로 하루만에 왔네요. 역시...용산의 물류란
CH341a 롬라이터 + SOP 8/16pin 집게 + 1.8v 변환 어댑터
이렇게 구매했네요.
알리에서 사면 싸게 끊는걸 빨리 고치고 싶은 마음에 거의 두배되는 가격으로 샀지만...하루만에 도착해서 고쳤으니 된거라 생각합니다.
나름 예전부터 구비해놓아야겠다 싶었던 장비인데 얼마 안되는 가격에 배송료까지 굳이 지불하면서
당장에 사야겠다 라는 생각은 없었는데 또 이렇게 강제로 사게 되는 날이 오는군요ㅜ
대부분의 롬칩은 3.3v 칩인데 이번에 문제가 된 기기는 1.8v랍니다.
전압을 맞춰주지 않아도 롬라이팅에 성공했다는 사례가 인터넷 곳곳에 있었긴한데
칩에 따라 HEX값이 잘못 읽히는 경우도 있다고 하고
혹시나 칩이 날아가면 도저히 집에 당장있는 막인두로는 땜질을 할 엄두가 안나서 일단은 얌전히 어댑터까지 구매했습니다.
일단 배때지를 따주고
메인보드를 꺼내줍니다.
아톰 z8300 / 64기가 eMMC / 4기가 DDR3램 의 스펙입니다.
x86안드로이드가 연명시켜주고 있습니다만, 집에 있는 PC들의 체급이 다들 꽤나 되는터라 아이들 전력도 꽤나 먹어서
맘편히 상시 켜둘만한 미니 PC로 나쁘지 않습니다.
winbond 사에서 나온 바이오스 칩에 핀방향에 유의해서 집게를 물려주고 1.8v 어댑터를 거쳐 CH341a 롬라이터에 물려줍니다.
롬라이터쪽에 물리는 핀방향은 기판 반대에 적혀있어서 한참 해맸네요...
거꾸로 연결해서 꽂았었는데 인식 안되서 헛돈 쓴건가...싶었는데ㅎㅎ
바이오스 칩이 생각보다 내구성이 좋은거 같습니다.
첨에 바이오스 날려먹고는 초기화 하려고 인터넷에 핀끼리 쇼트 내면 초기화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해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될대로 되라 식으로 핀별로 막 콕콕 찔러가면서 쇼트 내본터라
사실 칩이 살아있을거라고는 생각 안했는데 멀쩡히 잘 살아 있더라고요ㅋㅋ
아무튼 롬라이터를 PC에 연결하고 구해두었던 원본 바이오스를 덮어씌워준뒤 부팅시켜보니
이전까지는 전원넣으면 팬만 돌아가고 아무런 화면이 뜨지 않았는데
말끔하게 소생되었습니다.
이로써 생명 연장...
이게 모든 문제의 발단이었습니다.
램클럭이 1600까지 지원되길래 넣어줬는데
그후로 깨어나질 못했거든요...정상적이라면 오버클럭이나 바이오스에 뭔가 문제가 생겨 부팅 실패시
초기화라던가, 강제 바이오스 진입이라던가 암튼 뭔가 Fall back 수단이 있어야되는데
어떻게 생겨먹은건지, 바이오스 초기화 수단도 없고, Fall back 수단도 없고...
어쨋든 고장나지 않았으면 고치지 말것이나
고장이 났다면 고쳐야만 하는겁니다.
칸예켘스트
댓글 4
축하드립니다.
저도 친구 해킨해주다가 메인보드 BIOS를 날려먹는 바람에 난감한 적이 있었는데요,
CH341a 롬라이터로 다시 살렸던 경험이 있네요.
라이팅 후에 안 뜨던 바이오스 화면이 떴을 때, 환호성과 함게 박수를 쳤던 기억이 있습니다. *^^*
롬라이터는 가격도 저렴하고, 유용한 제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용빈도가 떨어진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겠네요. *^^*)
하나 가지고 있을만한, 남자들 만의 희귀템(?)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