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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독일에 서식하는 때군입니다. 아, 이 글은 클리앙에도 올렸습니다. 클리앙에서 만나면 우리 반갑게 "왔썹맨~" 으로 인사 하기로 해요~
몇 년 전부터 얇게 썬 고기로 샤부샤부도 해 먹고 불고기도 해 먹고 싶었어요.
한국에선 정육점에 부탁하면 되므로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여기는 독일.
그래도 혹시 몰라서 정육점에 1밀리 간격으로 소고기 좀 썰어 줄 수 있겠냐고 물어봤죠.
손사래를 치며 안된다고...
그래서 육절기를 샀습니다.
4-500유로 하는 이탈리아산, 너무 허접 해 보이는 중국산은 젖혀내고 보니, 제조사는 독일산 Ritter, Graef 로 좁혀졌어요.
아마존 기준으로 Ritter는 70유로에서 120유로 정도 선이고, Graef는 90유로부터 220유로 정도 하더군요.
Ritter가 아마존에서 베스트 셀러라 관심 있게 봤는데, 칼날을 끼우고 빼는 게 동전을 이용하는게 불편해 보여서 90유로짜리 빨간색 Graef를 샀습니다.
어우... 고기 얇기가...
물론 이렇게 얇게 썰기 위해선 수많은 시행착오와 피나는 연습이 동반되었죠... 크흡...
고기는 살짝 얼려야 합니다.
제 경험상, 냉동실에서 밤새 꽝꽝 얼린 다음에, 낮에 한나절 동안 냉장고 구석에서 천천히 살짝 녹인 고기가 깔끔하게 잘 썰리더군요.
고기 준비 완료...
채소, 새우, 몇 년 전 중국 친구가 준 말린 두부, 생두부, 버섯 도 준비하고.
이렇게 육절기를 구입한지 6개월이 지난 지금 까지도 아주 아주 잘 먹고 있습니다.
소화도 완전 잘되고요.
그런데 말입니다...
저 빨간 모델이 몸체가 플라스틱인 건 괜찮은데, 모터실에 고기가 끼면 제거하기가 어렵더군요. 더이상 분해도 안되고요.
그래서 구입 1주일 만에 기존 꺼 반품하고 약간 더 주고 더 강력한 모터와 몸체도 쇳덩어리인 상위 버전으로 샀습니다. 갓마존 좋아~
두둥~
저 손잡이를 돌려서 최소 0.1미리부터 최대 20미리까지 두께 조절이 가능합니다.
독일사람들은 빵을 많이 잘라 드시더군요.
이물질이 모터실에 들어가지 못하게 칼날을 긁어주는 저 까만 링만 제거하면 청소가 쉽습니다.
저 까만링은 안쪽에 살짝 끼우는 구조라 제거 후 청소를 하면 다시 깨끗해 집니다. 이렇게요.
모터 실 안쪽 윤활유는 식품 등급 바셀린을 쓰면 된다는데, 저는 그냥 약국에서 파는 피부에 바르는 바셀린을 쓰고 있습니다.
바셀린을 윤활유로 쓸 수 있는지 이번 기회에 알게 되어, 집안 곳곳에 구리스 대신 바르고 있네요.
칼날은 손으로 돌려서 조립하면 됩니다.
저는 민자 칼날 + 톱니 칼날 세트 제품으로 샀는데요, 고기를 썰기엔 민자 칼날이 더 좋더군요.
그리고 커버를 씌우면 완성~
코로나 때문인지, 아니면 저 샤부샤부 때문인지 근 두 달 동안 재택근무 하면서 약 5킬로가 불었습니다.
확찐자가 되어 버렸어요.
그래도 샤부샤부 마시쪙~
정육점 서비스가 좋은 한국에서 필요할까 싶지만, 집에서 원할 때 얇은 고기를 썰어 드시고 싶은 분은 블랙프라이데이 때 독일 직구 추천합니다.
이 제품이 프리볼트가 아닌 50Hz에 230V 전압이긴 한데, 한 번에 10-15분 정도씩 돌리는 건 별문제 없을 겁니다.
실제로 한국에서 Ritter제품을 직구해서 쓰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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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원재료로 쉽게 먹을수 있는 샤브샤브 좋죠. 저도 많이 해 먹었습니다. ^^
아무래도 고기를 덩어리로 먹는 수요가 많으니
샤브샤브 고기 처럼 얇게 썰어주는 기계를 정육점에서 보유하고 있지 않나 보네요.
그러니까 오히려 저런 기계 수요가 가정에서 생기니 가정용으로 육절기를 판매를 하고 있나 봅니다. (머리털 나고 가정용 육절기는 처음 봅니다. ㅎㅎ)
p.s 그나저나 사진 잘 보입니다~ 글 수정, 삭제는 요기 있습니다. fyi
네 덩어리 고기 위주로 팔고, 썬고기는 조금씩 더 비쌉니다. 독일이 사람 손이 한번 더 가면 더 비싸지는 구조이죠... 바람직한 사회입니다.
제가 썰어보니 고기를 얇게 써는 과정이 복잡하고 번거러워서 안해주는것 같아요.
저렇게 얇게 썰려면 얼려서 고기를 단단하게 만들어야 하고요, 10Cm= 100mm 니, 1미리 간격으로 만드려면 100번을 썰어야 하더군요. (물론 정육점의 그것은 가정용 보다 훨씬 강력한 자동기계 겠지요)
무엇보다도 얇게 썰은 고기 수요도 없고요. 이태리 음식 카르파쵸가 비슷하게 있긴한데 그건 햄처럼 별도포장으로 팔고, 샤브샤브용으로 쓰기엔 너무 비쌉니다.
추신: 글 수정 삭제 기능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는 레벨이 낮아서 그런지
제 계정으로는 편집기능이 안보이는군요. ㅠㅠ.... 줄 알았는데 저 가위모양이 편집이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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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코 | 24.09.1017:54 | 111 |
220유로 짜리는 다리 역할을 하는 받침이 강화 유리로 되어 있는거라 성능과는 차이가 없어서, 저는 그 당시 아마존 160유로에 파는 제품을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110유로에 파는 곳에서 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