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내용은 네이버 블로그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여기저기 둘러보다 공감이 가는 내용이어서 소개해 드립니다.
진중권씨는 영화의 복수극에 나오는 것 처럼 가족들이 인질로 잡혔는지 한방에 돌변해서
여기저기 총질을 하는데 그전의 그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이네요.
https://blog.naver.com/hwayli/221757862344
진중권 화법, 분노가 아니라 ‘화’ 일 뿐.
어제 해외에서 휴가를 보내던 난 진중권 화법에 대해 쓰고 싶어졌다. 우연히 본 jtbc 토론은 일부시청만으로도 실망스러웠는데 결정적 요인은 진중권이었다. ‘토론법’을 강의하는 난 수년전부터 100분 토론을 분석하고 모니터링했는데 가끔 보는 진중권 화법에 지치기 일쑤였다. 다른 사람의 말을 안 듣는 태도야 티비 토론에 나온 다수가 그렇다쳐도, 습관적 ‘일반화의 오류’를 저지르면서도 일체의 변화 없는 진중권의 태도는 거의 불가사의한 것이었다. 침착하게 말하는 법을 모르는 그는 성난 황소 화법으로 목소리를 높이다 이견이 나오거나, 스스로 흥분하다 ‘인용’하는 습관이 있는데 문맥을 툭 자르고 갑자기 산으로 올라가버리곤 한다. 아리스토텔레스, 스탈린 등은 그가 즐기는 메뉴다. 도대체 왜 저런 인용과 주장을 하는지, 무슨 말을 하려는지 핵심을 알 수 없는 자리에 남는 것은 ‘화’ 뿐이다.
진중권에게 난 ‘분노’라는 표현을 하지 않으려 한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스테판 에셀의 <분노하라>에 따르면 표제는 ‘참여하라’는 의미로 읽힌다. 세상을 떠난 스테판 에셀은 레지스탕스 정신을 일깨우며 시민들의 정당한 참여를 촉구하는 뜨거운 호소를 담으며 “분노하라”고 전한바 있다. 그러나 진중권의 화는 스테판 에셀의 논지와 달리 냉소와 회의, 비난과 무관심으로 점철되어 있는 ‘혐오’로 응집된 감정이기에 분노라는 표현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진중권은 결코 세상에 참여할 의지가 없다. 변화를 일구고, 촛불을 켜고, 세상을 바꾸려는 시민들의 참여를 혐오할 뿐이다. 진중권이 믿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죽은 지식이다. 그는 자신이 읽어온 사상가, 정치가들을 맹신하고 전시하며 대중을 천박하다 싸잡아 비난하고 어젠 뉴스를 불신하는 태도가 문제라며 이를 “분열”이라고까지 표현했다. 왜 시민들이 정치와 언론을 믿지 못하고 절망하고, 분노했는지 들여다보려 하지 않고 “학자들의 권위가 무너졌다”며 통탄했다.
사람을 믿지 않는 그를 교수라는 직함 아래 패널로 초청해 질 낮은 토론을 선보인 jtbc도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이런 ‘스펙터클’을 노려 시청률을 높이려는 방송사의 태도는 기만처럼 보인다.
언제나 토론의 7할은 듣기다. 잘 듣지 않고는 잘 말할 수 없다. 듣지 않고 하는 말은 말이라 할 수 없다. 아니, 토론의 말이 아니다. 그것은 혼잣말이거나 독백이다. 차라리 기도를 하는 편이 낫다. 왜 수많은 시청자들이 한 사람의 기도를 들어야 하는지 알 수 없다. 주고 받지 못하는, 듣지 않는 토론은 보는 이를 지치게 할 뿐이다. 토론 수준은 수년 전이나 지금이나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오늘 읽기 시작한 <모비딕>의 도입에 이런 부분이 나온다. 바다를 떠나는 주인공의 심정을 그린 탁월한 부분이다. 울화증을 떨쳐 버리고, 날뛰는 피를 잠재우고, 극심한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바다로 나간다는 고백이다. 진중권이야 말로 울화증을 떨쳐 버리고, 날뛰는 피를 잠재우고, 극심한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야 할 곳을 찾아야 할 것이다. 적어도 그곳이 더 이상 미디어는 아니길 바란다.
"나는 잠시 배를 타고 나가 세상의 바다를 둘러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내가 울화증을 떨쳐버리고 날뛰는 피를 잠재우는 방법이다. 입매가 험악하게 굳어질 때, 내 영혼이 부슬부슬 비 내리는 축축한 11월 같아질 때, 나도 모르게 관을 파는 상점 앞에 멈춰 선다거나 마주치는 장례 행렬의 후미를 따라갈 때, 그리고 특히 극심한 우울증에 사로잡힌 나머지 일부러 거리로 나가 사람들의 모자를 차례로 쳐서 떨어뜨리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려면 엄청난 도덕심을 발휘해야 할 때, 그럴 때면 최대한 서둘러 바라로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내게는 이 방법이 권총과 총알을 대신한다. 카토는 철학적 미사여구를 늘어놓으며 자신에게 칼을 들이댔지만, 나는 조용히 배에 오른다. 놀랄 일은 아니다. 바다를 알게 되면 신분을 막론하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언젠가는 바다에 대해 나와 비슷한 감정을 품게 될 테니까."(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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