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x86.co.kr/manpower/5230101
위 AMstudio 님이 소개해준 글에 대한 부산 일보 기사 입니다.
시인 임태주 씨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하교_시무 7조 상소에 답한다'는 제목의 장문을 글을 올렸다.
신하 등이 올린 상소문에 임금이 답하는 '하교'(임금이 명령을 내림 또는 그 명령) 글 형식을 빌려 작성된 글에 임 씨는 "네가 생업에 일념 하도록 평안한 정사를 펼치지 못한 나 자신이 부끄럽고 미안하고 슬펐다"며 "국사가 다망해 상소에 일일이 답하지 않지만, 너의 '시무 7조'가 내 눈을 찌르고 들어와 일신이 편치 않았다. 너의 가상한 고언에 답해 짧을 글을 내린다"며 하교를 쓰는 이유를 밝혔다.
임 씨는 먼저 조 씨의 상소문의 문체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너의 문장은 화려하였으나 부실하였고, 충의를 흉내 내었으나 삿되었다(보기에 하는 행동이 바르지 못하고 나쁘다)"며 "너는 헌법을 들먹였고 탕평을 들먹였고 임금의 수신을 논하였다. 그것들을 논함에 내세운 너의 전거(말이나 문장의 근거가 되는 문헌상의 출처)는 백성의 욕망이었고, 명분보다 실리였고, 감성보다 이성이었고, 4대강 치수의 가시성에 빗댄 재난지원금의 실효성이었다"라고 지적했다.
너는 백성의 욕망을 인정하라고 하였다.
너의 그 백성은 어느 백성을 말하는 것이더냐"며 "가지고도 더 가지려고 탐욕에 눈먼 자들을 백성이라는 이름으로 퉁 치는 것이냐. 나에게 백성은 집 없는 자들이고, 언제 쫓겨날지 몰라 전전긍긍 집주인의 눈치를 보는 세입자들이고, 집이 투기 물건이 아니라 가족이 모여 사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자들이다"라고 덧붙였다.
조 씨가 정부를 향해 이성적이지 않고 감성에 치우쳐 있다고 비판한 부분에 대해서도 따졌다.
그는 "네가 말하는 이성과 감성의 의미를 나는 알지 못하겠다. 열 마리의 양을 모든 목동이 한 마리의 양을 잃었다. 아홉 마리의 양을 돌보지 않고 한 마리의 양을 찾아 헤매는 목동을 두고 너는 이성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냐. 가여워하는 그 긍휼(불쌍히 여겨 돌보아 줌)한 상심이 너에겐 감성이고 감상으로 보일지 모르겠으나, 나에겐 그것이 지극히 이성이고 마땅한 도리라 여겨지는구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 한 마리를 찾지 않는다면 아홉 마리가 곧 여덟이 될 것이고, 머지않아 남은 양이 없게 될 것이다. 그 한 마리가 너일 수도 있고, 너의 가족일 수 있고, 나일 수도 있다"며 "너는 나를 내팽개칠 것이냐. 나는 너를 끝까지 찾을 것이다. 이것이 나의 대의이고, 나의 실리이고, 나의 이성이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임 씨는 '임금'의 자리 '대통령'이 처한 자리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조 씨가 이번 상소문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임 씨는 "나의 자리는 매일 욕을 먹는 자리다. 불철주야 정사에 여념이 없는 나의 일꾼들도 시시비비를 불문하고 싸잡아 비난받는다"며 "나는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정작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학문을 깨우치고 식견을 가진 너희 같은 지식인들이 그 가짜에 너무 쉽게 휩쓸리고 놀아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지는 스스로 망치는 데 쓰이지만, 섣부른 부화뇌동(자신의 뚜렷한 소신 없이 그저 남이 하는 대로 따라가는 것을 의미)은 사악하기 이를 데 없이 모두를 병들게 한다. 내가 나를 경계하듯이 너도 너를 삼가고 경계하며 살기를 바란다. 나는 오늘도 백성의 한숨을 천명으로 받든다"고 덧붙였다.
[출처: 부산일보] https://mobile.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0083007030272338
그리고 위 기사는 아래 제 댓글에 적었던 내용과 연장선에 있기에 추가로 적어 봅니다.
https://x86.co.kr/manpower/5230101#comment_5230926
위에도 적었지만 시무 7조
△세금을 감하시옵소서
△감성보다 이성을 중히 여기시어 정책을 펼치시옵소서
△명분보다 실리를 중히 여기시어 외교에 임하시옵소서
△인간의 욕구를 인정하시옵소서
△신하를 가려 쓰시옵소서
△헌법의 가치를 지키시옵소서
△스스로 먼저 일신(一新) 하시옵소서
위 그것은
상소문이라는 형태를 가지고 있어 의견과 사실을 구분하지 않은 채 그럼에도 국민 청원의 형태로 등록 한 글 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그 내용 보다 최소한 나 보다 못한 애들이 우리를 기만 하는 것인지 아닌지 여부를 보고 그렇다고 판단이 되면
휩쓸리지 않도록 조심을 해야 겠지요.
시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무지는 스스로 망치는 데 쓰이지만, 섣부른 부화뇌동(자신의 뚜렷한 소신 없이 그저 남이 하는 대로 따라가는 것을 의미)은 사악하기 이를 데 없이 모두를 병들게 한다. 내가 나를 경계하듯이 너도 너를 삼가고 경계하며 살기를 바란다. "
주식 종목에 묻지마 투자를 하더라도 동전주에는 하는 것은 가장 피해야 할것 중에 하나라고 배웁니다.
부화뇌동 격으로 그냥 대꺠문, 대꺠박 할거라면 최소한 수준 높은 애들의 글에서나 부화뇌동이 되어야 나중에 죽기전에라도
스스로 "내가 혼자 딴 세상 살았구나" 라고 느끼더라도 기분이나 나쁘지 않지요.
제 개인적으로 최소한 저런 카톡에서나 돌릴 법한 글도 청원이라고 기존에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던 언론에 크게 화제가 되는 것을 보니
부화뇌동이 되어도 괜찮은 글인지 아닌지 가늠을 해야 했고 그리고 개인적 동의를 줄 가치가 있는 글인지, 없는 글인지 판단을 할려고 했습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젊은 사람 보다 무조건 어른이 아닐수도 있다는 말을 한번더 새기면서 말이죠.
https://x86.co.kr/manpower/5196598
p.s 위 시인의 하교 글이나, 시무 7조의 필력 따위나, 또는 글 내용 그 자체는 모두 무시 하고 적는 글 입니다. 그 부분은 각자 알아서들 판단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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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7조' 랍시고 글 올린이는 영광이겠네요
되도않는 글에 시인의 답글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