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형 에어컨 설치했습니다 (+사용후기)
- 룽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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룽즈님의 기기정보
거실에는 큰 에어컨이 있는데 제 방에는 에어컨도 없고
아파트 규정상 제 방쪽에 실외기를 설치할수 없어서 ㅠ ㅠ 10년정도 선풍기로 버텨왔습니다만
요 몇년간 진짜 안되겠다 싶기도 하고 창문형 에어컨이라는게 있다는걸 이제야 알게돼 이것저것 알아봤습니다
찾아보다가 윈드피아 wa-700w모델이 중고로 싸게 팔리는것 같아서 대기타다가 9만원에 업어왔습니다
요런 모델인데 너무 구형같지도 않고 저렴하고 리모컨도 있어서 좋더라구요
여튼 구매하고 창틀에 얹어놓으려는데
에어컨 앞뒤길이는 40cm정도 되고 제 방 창틀 폭은 15cm도 안되는 정도...? 여서
아무리 생각해도 바람불면 지나가던 아저씨의 대구빡을 깨뜨려버릴것 같은겁니다....ㅠ ㅠ(15층)
그래서 알아본게 창틀 받침대+가림막인데 이게 가격이 9만원정도 했습니다...
에어컨이 9만원인데 받침대랑 가림막이 9만원이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것 같아서
바깥창문에 연결하는건 포기하고 배란다와 제 방 사이 문에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창틀 사이즈에 맞게 모델링을 하고 목재를 주문했습니다 (배송비포함 4만원)
도착한 목재...!
이렇게 큰 목재로 diy해보는건 처음인데 진짜 생각한것보다 너무너무 무거웠습니다 ㅠㅠ
도착한 목재를 잘 조립해줬는데... mdf라서 중간연결부위가 너무 불안정합니다...
그래서 꺽쇠를 박을수 있는만큼 최대한 박아넣어서 튼튼해졌습니다
그리고 완성된 받침대와 설치된 에어컨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틈새는 막아놨습니다
5월말에 이렇게 설치하고 지금 약 2개월정도 사용중입니다
완전 바깥에 설치한게 아니라 베란다를 나누는 창틀?에 놓고 사용중이라 바깥창은 열어놔야합니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냉방효율이 떨어지겠지만 방이 3평정도밖에 안되는지라 금새 시원해지고 효과도 꽤 오래 갑니다
하지만 16도로 틀어놔도 바람자체가 확실히 거실에 큰 에어컨보다 안시원하네요 ㅋㅋㅋㅠㅠㅠ
그래도 선풍기나 냉풍기나 같은것과는 비교조차 할수 없이 시원합니다
덕분에 올 여름은 시원하게 보내고 있어서 행복합니다ㅋㅋㅋ
+++)혹시나 창문형 에어컨 설치하실 분들은 물이 생각보다 많이 발생한다는걸 꼭 알아두세요
저는 미리 알아보고 받침대 제작할때부터 대야를 놓을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지만
자연증발한다는것만 믿고 따로 호스 안빼신 분들은 물새는걸로 고생하신 분들이 많은것같네요
룽즈
댓글 11
아 맞다 소음 있습니다
저는 원래 소음에 둔감한 편이라서 소음문제는 생각도 못했네유 ㅠ ㅠ
당연한 말이긴 한데 실외기가 안에있는듯한 소음입니다 ㅋㅋㅋ
저희집도 다른방에 에어컨 하나 놓으려고 파세코꺼 주문해둔 상태인데..ㅎㅎ
파세코가 소음이 쪼오금 더 적긴하다던데 소음은 뭐 더위랑 맞바꾸면 되지 않겠습니까ㅋㅋ
저는 아예 베란다가 없는 아파트라서 이런 놈으로 자바라로 뜨거운 바람을 뺴면서 사용 중입니다. ^^
뭐 베란다가 있었어도 룽즈님 같이 모델링 하는 재주도 없고 창문에 고정 시켜 사용 할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요.
https://x86.co.kr/camper/6191288
말끔하게 작업 되신거 축하합니다. 특히 일반적인 창문형 제품은 높은 곳에 설치 할수 없는데
높은 곳에 설치할수 있게 모델링 하신것은 정말 신의 한수 같아 보입니다.
소음과 진동은 괜찮은가보군요.
어렸을적에는 잘 몰랐는데, 에어컨의 물 배출 솔루션은 상당히 중요한듯 합니다.
군대 작은 상황실 에어컨이 벽에 물을 줄줄 흘려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거든요.(벽걸이 에어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