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포스터의 이미지에서는 나사 우주복을 입은 우주인의 헬멧에 구소비에트연방의 깃발이 지구를 배경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시즌1,2를 관통하는 미/소 간의 우주개발경쟁의 주제를 잘 보여줍니다.
소련이 먼저 달에 도착했다면...이라는 대체 역사영화로도 볼 수 있는데 실제 시대와 사건이 비슷하게 전개되지만 꼭 같게 되진 않습니다.
일본자본이 들어갔는지(소니픽쳐스 배급) 일본을 시즌1에서 비중있게 그려주고, 원폭투하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도 등장하여
일본편을 든다는 비난을 하는 국내의 의견도 있던데, 이 드라마의 제목이 'For all Mankind'라는 것이 어느 정도 보정효과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도 6.25와 칼기 격추사건으로 등장하는데, 뭔 원수가 졌는지 안좋은 것만 나오네요. 극의 흐름에 젖어 어영부영 흘러가긴 하지만
묘오하게 기분 나뽰습니다!
원래 영화관 상영인데 팬더믹 때문에 애플티비 공개로 바뀌었답니다.
전형적인 헐리우드식 드라마라고 볼 수 있는데 배경이 50년대 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당시에 유행했던 재즈와 락등도 많이 나옵니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내내 생각했던 것이 정말 미국적 드라마의 사골이지만 재미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라는 것과, 그와 대비해서 잠시
오징어게임이나 기생충과 같은 영화는 헐리우드 영화에 비해 세련되지는 못했지만, 날 것의 느낌이 살아있다는 점 이었습니다.
헐리우드 영화의 소비자들이 어째서 한국의 드라마에 빠져드는가 생각해 보면
산업혁명 이래로 서구가 100년 넘게 향유해 왔던 자본주의와 그 결과물이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그들 문화 전반을 지배하고 있는 반면에
우리의 산업혁명과 자본주의는 처음의 시작과 과정 그리고 지금의 결과까지도 아직 한 세대의 기억 속에 간직될 만큼
압축된 것이며 거부감과 내재화의 갈등이 상존해 있고, 정치 경제 문화 전반에 늘 드러나고 있어서 말하자면,
자본주의와 산업화의 단면을 절단해서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그들이 받아서 그러지 않나 합니다. 그들의 잃어버린 기억의 새로운 버전이랄까..
여러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고 이건 순전히 제 생각이라 검증된 이야기도 아니니 비판도 달게 받겠습니다.
또, 헐리우드가 워터프론트나 디어헌터 같은 사회성 짙은 명작을 만들어낸지 오래되기도 했고,
국력이 신장해서 나라를 주목하고 있는 와중에 우리의 대중문화 빅뱅을 맞아 더 그런 경향도 있겠지만요.
지금의 우리 영화의 형국을 비교해 보자면 뚜렷한 이즘이 형성이 된 것은 아니지만 프랑스의 누벨바그, 이탈리아의 네오리얼리즘이
휩쓸던 영광의 시기와 비슷한 때를 거치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2부의 마지막회는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잘 만들었습니다. 각 시즌당 10개의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다 건너뛰고 이것만 보면 재미 없겠지만 1,2부를 다 시청하신 분들에게는 더 없는 만족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부에 대한 힌트도 좀 나오는데 아이고, 금요일 저녁부터 지금까지 달렸더니 엉덩이가 짓무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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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저도 시즌1만 다 본 상태인데요.
에피2 마지막 그 사건 이후로 요즘 주류에 맞게 스토리가 여성위주로 많이 흘러가는 느낌을 받았네요.
그래도 그냥 재밌나?하고 봤다가 에피10 까지 다 봐버렸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