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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영화를 볼 여유가 없어서 오랜만에 보고 온 듯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배우 중 한 분인 황정민 배우님이 나오는 영화라서 보고 왔습니다ㅎㅎ
영화 교섭은 2007년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선교단 피랍사건을 배경으로 한 영화입니다.
이제는 시간이 많이 흘러서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희미해진 사건이지만 저는 기억합니다.
당시 외교부에서 아프가니스탄의 여행을 금지한다는 경고를 무시하고 떠난 거라 말이 정말 많았었던 사건이었습니다.
두 주인공 (황정민과 현빈)이 주로 몰입도 높은 연기를 보여주며 피랍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그려낸 드라마틱한 스릴러 영화입니다.
마초 같고 제도권 외의 비장한 국정원 요원 현빈과 외교통상부 실장 황정민이 어떻게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게 되면서
돕고 결국은 인질들을 구해내는 이야기인지를 보여주며 생각보다 많은 노력과 일들이 있었던 실화를
영화로써 잘 연출하고 여운도 있게 만든 이야기인 듯합니다.
현지 요르단에서 찍어서 그런지 확실히 현실감과 실제 같은 현장감이 있었고 주연 외에 강기영의 통역 역할 배우도 아주
재밌었고 현지 배우들의 연기도 자연스러워서 영화를 보는 내내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사건들로 인해 많은 문제점이 파악된 것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런 문제점은 가능한 피하고 특히 인질들의 이야기를
쓸데없이 길게 보여주는 신파도 최대한 절제해서 지루하게 끌고 가는 게 없어서 좋았습니다.
킬링타임 용으로 볼 만한 영화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p.s :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에서 임순례 감독의 작품이란 것을 알았을 때 반가웠습니다.
해당 감독의 작품 중 01년작인 "와이키키 브라더스" 와 18년작인 "리틀 포레스트"를 재밌게 본 기억이 납니다.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극장 개봉 당시에는 흥행을 못 했지만 그 뒤에 다시 인기를 얻으면서 재개봉하기도 했습니다.
무명의 연극배우 황정민의 존재를 세상에 알린 영화가 "와이키키 브라더스"인데
황정민을 캐스팅 한 감독이 임순례 감독이기도 합니다.
황정민은 자신이 뽑혔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뻐서 대학로를 뛰어다녔다고 한 방송에서 말한 적이 있습니다.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 준 감독하고 20여 년 만에 다시 작업하는 배우 황정민의 감회는 남달랐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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