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용중인 도장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열흘이 지난 1월 15일 김건희 여사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텔레그램으로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다. TV조선이 오탈자만을 수정하고 원문 그대로 보도했다는 그 메시지는 이런 내용이다.
“요새 너무도 고생 많으십니다. 대통령과 제 특검 문제로 불편하셨던 것 같은데 제가 대신 사과드릴게요. 너무나 오랜 시간 동안 정치적으로 활용되고 있어 기분이 언짢으셔서 그런 것이니 너그럽게 이해 부탁드립니다 ㅠㅠㅠ 다 제가 부족하고 끝없이 모자라 그런 것이니 한 번만 양해해 주세요. 괜히 작은 것으로 오해가 되어 큰일 하시는데 있어 조금이라도 불편할 만한 사안으로 이어질까 너무 조바심이 납니다. 제가 백배 사과드리겠습니다. 한번만 브이랑 통화하시거나 만나시는 건 어떠실지요. 내심 전화를 기다리시는 것 같은데 꼭 좀 양해부탁드려요.”
출처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https://www.mindlenews.com)
정치 초보라 감이 없어서 그랬는지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국민들께서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다’,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라며 김경률 비대위원을 거들었다. 1월 19일, 김건희 여사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또 한 번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다.
“제 불찰로 자꾸만 일이 커져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제가 사과를 해서 해결이 된다면 천번 만번 사과를 하고 싶습니다. 단 그 뒤를 이어 진정성 논란에 책임론까지 불붙듯 이슈가 커질 가능성 때문에 쉽게 결정을 못하는 것 뿐입니다. 그럼에도 비대위 차원에서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고 결정 내려주시면 그 뜻에 따르겠습니다. 이 모든 것에 대해 책임이 저에게 있다고 충분히 죄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대선 정국에서 허위기재 논란으로 사과 기자회견을 했을 때 오히려 지지율이 10프로 빠졌고 지금껏 제가 서울대 석사가 아닌 단순 최고위 과정을 나온 거로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사과가 반드시 사과로 이어질 수 없는 것들이 정치권에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모든 걸 위원장님 의견을 따르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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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제가 댓글팀을 활용하여 위원장님과 주변에 대한 비방을 시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너무도 놀랍고 참담했습니다. 함께 지금껏 생사를 가르는 여정을 겪어온 동지였는데 아주 조금 결이 안 맞는다 하여 상대를 공격할 수 있다는 의심을 드린 것조차 부끄럽습니다. 제가 모든 걸 걸고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결코 그런 일은 없었고 앞으로도 결코 있을 수 없습니다. 김경률 회계사님의 극단적인 워딩에 너무도 가슴이 아팠지만 위원장님의 다양한 의견이란 말씀에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전에 말씀드렸듯이 제가 너무도 잘못을 한 사건입니다. 저로 인해 여태껏 고통의 길을 걸어오신 분들의 노고를 해치지 않기만 바랄 뿐입니다. 위원장님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과'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시면 제가 단호히 결심하겠습니다.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 가지로 사과드립니다.”
과거에도 이런 영부인이 있었을까? 댓글팀을 활용하여 한동훈 비방을 시킨다, 생사를 가르는 여정을 겪어온 동지, 결이 안 맞는다 하여 상대를 공격, 김경률 회계사의 워딩... 이런 화법을 사용한 영부인이 있었을까 싶은 문자 메시지에는 또 ‘그럼에도’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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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문자 메시지를 보면 헷갈린다. 한동훈을 의심하지 않고 김경률의 ‘마리 앙트와네트 발언’에 화가 났지만 내가 잘못해서 그런 것이니 사과를 하라면 하겠다는 것인지, 사과하라면 할 수도 있지만 하지 않게 해달라는 것인지. 때로 남자들은 여자들의 속내를 읽지 못하고 겉으로 드러낸 말을 진심을 착각했다가 혼쭐이 나기도 한다. 화재 현장에서의 복종 의식이 있고 이틀이 지난 1월 25일, 김건희 여사는 다섯 번째 ‘읽씹’ 메시지를 보냈다.
“대통령께서 지난 일에 큰 소리로 역정을 내셔서 맘 상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큰맘 먹고 비대위까지 맡아주셨는데 서운한 말씀 들으시니 얼마나 화가 나셨을지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다 저의 잘못으로 기인한 것이라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조만간 두 분이서 식사라도 하시면서 오해를 푸셨으면 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나흘 뒤, 윤석열 대통령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한남동 관저로 불러 점심을 같이 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김건희 여사의 문자는 ‘읽씹’했으나 밥 먹으러 오라는 대통령의 분부는 거절하지 못했던 걸로 보인다. 김건희-윤석열 부부는 정말 부부 일심동체인 것 같다. 언론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마치 지향점이 같기라도 하다는 듯이 창밖의 어딘가를 보며 대화를 하는 ‘대통령실 제공’ 사진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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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문자 한동훈 ‘읽씹’ 보도에서 우리 기자들은 무엇을 놓쳤는지 한 번쯤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주장과 의견을 인용하는 보도를 할 경우에는 앞뒤 잘라먹는 거두절미나 입맛에 맞는 부분만 발췌하여 과장하는 왜곡을 경계해야 한다. 그런 게 왜곡이다. 입맛 당기는 제보를 입수했다고 덜컥 보도해선 안 된다. 정치적 의도나 경제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건 아닌지 검증해야 한다. 오해의 여지가 있는 보도를 할 경우에는 정보 제공자가 누구인지, 어떤 경로로 정보를 입수했는지, 오해의 여지가 있음에도 왜 보도하기로 했는지 등등을 같이 보도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김건희 문자, 한동훈 ‘읽씹’ 보도에선 그런 보도준칙이 지켜지지 않았다. 흔히 정치공학이라 부르는 권력 암투를 양비론과 상대를 물고 할퀴려는 정치적 의도에 오염된 보도가 전부였다. 기자들에겐 교과서로 통하는 <저널리즘의 기본원칙>을 쓴 빌 코바치와 톰 로젠스틸은 그걸 ‘투명성의 정신’이라고 했다. 온갖 정보가 난무하는 인터넷 시대에는 언론의 신뢰를 위해 가장 절실하다면서.
뱀발.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말하는 건지 디올백 선물을 말하는 건지 적시하지는 않았으나 ‘제가 너무나 잘못한 사건’이라고 고백을 하였으니 검찰은 당당하게 김건희 여사를 소환하여 조사하기 바란다. 아울러 국민권익위는 ‘디올백 선물이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결정을 취소하고 다신 논의하기 바란다.
출처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https://www.mind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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