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앰프가 나한테 좋은 앰프인가 라는 질문에 딱 떨어지게 대답할 수 있을까요?
제조사라면 자신들의 제품이,
오디오 파일들은 자신들의 것이 제일 좋다고 할 것이지만,
객관적 지표라고 할 수 없습니다. 감성과 기술이 짬뽕되어 있는 오묘한 오디오의 세계에서 자칫하면
길을 잃고 헤매기 쉽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앰프 소리를 들어보고 마음에 들면 꼭 확인해 보는 사항들이 있습니다.
오디오기기에서 제일 중요한 뼈대는 앰프와 스피커의 상관관계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겁니다.
울리기 어려운 우퍼를 여러개 장착한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를 10w 내외의 소출력 싱글 진공관 앰프로 진정한 실력을
다 우려내기 어렵듯, 작은 우퍼를 장착한 스탠드마운팅 스피커를 쥐고 흔드는 괴물 앰프를 붙여도 과유불급이겠죠.
그러면 소리도 마음에 들고 스피커 제동도 충분히 잘 되는걸 어떻게 파악하면 될까요.
예전에는 댐핑 팩터라는걸 기준으로 삼기도 했습니다만, 이게 스피커 케이블의 저항과 스피커 내의 네트워크의 저항을 합치면
앰프에서 아무리 댐핑팩터가 높다고 자랑해도 결국은 연결해 보면 저항 때문에 그 차이는 현격히 줄어들고 맙니다.
그래서 저는 앰프의 메뉴얼이나 제조상세사항에서
다른 것도 볼 것이 많지만 파고들어 공부하기 싫어서 출력 항목만은 꼭 챙겨보는 편입니다.
만약 8오옴에서 100W의 출력을 낸다면 4오옴에서 200w, 2오옴에서 400와트의 출력을 정확히 내어주는가 하는 항목을
제일 유심히 봅니다. 이렇게 저항과 출력의 관계를 정확하게 만들었다면 앰프회로의 신뢰성은 문제삼지 않아도 될것이기 떄문입니다.
예를들어 제프롤랜드의 콘체르토라는 인티앰프의 이 항목을 보면,
첫번째 출력 항목을 보면 채널당 8오옴에 250와트, 4오옴에 500와트가 정확히 표시됩니다.
여기서의 8,4 오옴은 스피커의 자체 저항을 의미합니다. 스피커 뒷면에 보면 왠만한 제조사들은 이 항목을 다 표시해 줍니다.
이 저항도 여러갈래로 나뉘지만 일단은 뭉뜽거려서 스피커의 저항만으로 단순히 하겠습니다.
그런데 다섯번째 항목을 보면 2~16오옴까지의 저항에 대응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상황에 따라서 스피커의 저항은 고정적이 아니라 가변적이고
이 앰프는 이러한 저항의 변동폭에 다 대응한다라는 뜻입니다. 만약 여기에 대응하게 만들어지지 못했다면, 앰프의 한계를 넘어서면 소리가 찌그러지거나,
시간이 지나면 앰프자체의 열화가 아주 빨리 진행되어 콘덴서가 녹아버리는 상황까지 발생합니다.
다시 위의 표로 돌아가 보면, 8오옴 이상의 저항에 대해선 앰프가 힘이 덜 드니까 관계없는데 2오옴 까지 내려가 버리면 앰프는 몇 와트 출력을 정확히 내어주는가는 표시하고 있지 않습니다. 2오옴까지 떨어지는 상황이 잘 벌어지지 않기 떄문에 표시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만,
2오옴에 연속해서 장시간 노출되었을 떄 앰프의 상황은 어떤가에 대한 데이터가 없는 것은 좀 유감이라고 할 수 있죠.
2오옴 수치까지 제시하는 제조사들도 있습니다. 그런 제조사들은 2오옴에 장시간 노출되더라도 이 앰프는 문제없다라는 뜻일까요?
하지만 어떤 제조사들은 8오음 외의 수치를 표기하지도 않고, 표기하더라도 정확히 배수가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오디오파일들은 문과생이고 전자회로에 생무식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어쩔 수 없이 귀동냥 하는게 많고 저 또한 그런 길을
밟아 왔습니다. 그래서 내 귀로 듣는 감성의 영역은 호불호 판단을 아려움 없이 하는데 기기의 영역은 갸우뚱 할떄가 많아서 어쩔 수 없이 공부를 하게 됩니다.
최근의 제 상황을 예로 들면 제프롤랜드의 앰프를 써본적이 없어서 온갖 인터넷 상의 카더라 소식들을 많이 접했지만 케바케라서 들어봐야 판단이 서겠다
싶어서 제일 저렴한 100W (8오옴)파워앰프를 하나 들였습니다. 어 생각보다 제 스피커와의 상성도 좋고 소리도 괜찮은 겁니다. 보통 제 스피커에서 나는 소리를
바라는 전형이 있는데, 저는 좀 탈피하고 싶어서 이런 실험을 해 보았는데 결과가 좋았지만 업그레이드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왜냐하면 D급 앰프임에도 발열이 꽤 있었습니다. 온도가 상대적으로 꽤 높다는 것은 앰프에 부하가 많이 걸린다는 뜻이고 앰프의 용량이 스피커에 비해 적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앰프자체의 특성이 그렇거나 A나 AB급 증폭방식은 고유의 발열이 있기 떄문에 그런가 하지만 앰프를 업그레이드 해야겠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제 스피커의 권장 앰프출력은 75~300w라서 엠프가 밑선에 턱걸이 하고 있죠. 스피커가 앰프의 많은 힘을 요구하는 편입니다.
제가 원하는 금액대의 중고 앰프가 있는가를 먼저 탐색해 보았는데, 바로 위의 앰프특성를 가진 콘체르토라는 인티엠프 모델이 시장에 나와 있었고,
제일먼저 메뉴얼을 다운받아 찬찬히 살펴 보았습니다. 소리의 특성은 제조사 고유의 것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출력도 매칭이 되겠다 싶어서 이 모델을 택했고 먼저 중고시장에 올인원 네트워크 플레이어(두대 중 한대)를 좀 저렴한 금액에 내어 놓았더니 팔려서 업그레이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왜 오디오쟁이들이 팔고사고를 반복하는가에 대한 일종의 변명일 수도 있지만 제가 앰프를 고르는 과정을 한번 적어 보았습니다.
앰프뿐 아니라 소스기기도 먼저 작은 금액을 투자해서 소리의 경향을 감잡고 괜찮으면 업그레이드 하는 제 방식은 중고 거래를 기준으로 해서
한두번 더 사고 파는데 드는 택배비와 소량의 감액, 들이는 시간정도의 비용만 더 지불하면 원하는 소리에 근접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어서
이런 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소스기기와 스피커 앰프의 골격이 서고나면 그 다음은 케이블로 조금씩 조절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전기 전자에 대해서 정식으로 배운적이 없어서 적은 글중에 오류가 있을 수 있으니 지적해 주시면 첨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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