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가 키보드 하나를 주웠습니다.
키보드 UBS를 연결하는 줄은 끊겨 있고, 많이 쓰는 ABS 키캡은 반들반들했습니다.
누가봐도 버려도 상관없는 그런 물건이었지만, 일단 축이 체리축이었기 때문에 가져왔습니다.
안쪽을 뜯어보니, 게임을 하다가 화나 났던건지, 키보드를 앞으로 확 당긴 것 같았습니다. 키보드 메인보드와 USB 연결 단자가 빠져 있더군요.
집에 있는 못쓰는 키보드에서 USB라인을 떼어서 정성스럽게 이식하고, 인터넷에서 싸게 팔고 있는 ABS키캡을 만원 안쪽으로 구입했습니다.
(흰색+흑색+오렌지색 영문 키캡을 묶어서 만원 안쪽에 파는 혜자스러운 판매자가 있으시더군요. 네이버에 검색해보시면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깨끗이 청소한 후에 새 키캡을 끼우고 보니, 이렇게 잘생긴 놈이 되었습니다. *^^*
led 하나가 점등 되지 않는데, 알리에서 3mm led를 구입해 놓은 상태입니다. 왠지 이놈을 완전체로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스테빌라이저 윤활만 해주면 조금 더 좋은 상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직접 이렇게 공을 들이니, 그만큼 애정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뭐든 소중히 다루면, 소중한 것이 되지 않나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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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이 체리면 당연히 가져와야지요...
그나저나...저는 이해를 못하겠는데...
게임하다 잘 안되면 PC를 치거나 키보드를 치는 문화가 있는 모양이더군요...
그렇게 부셔서 좀 많이 내다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게요. *^^*
그런데, 그런 문화가 있는 모양이군요. 저는 처음 알았습니다.
요즘, 생활 수준이 많이 나아져서 인지, 멀쩡한 물건이나 고치면 사용할 수 있는 물건들을 쉽게 버리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
문화라기 보단...
컴터매장쪽 유튜브를 보니...젊은 층에서...때려서 망가뜨린 컴터 수리가 가끔 들어온다고 하더군요...
뭐...게임하다 성질 난다고 확뜯어 던졌을수도 있겠단 생각이 드네요...^^
예. 그런 것 같아요.
내부 연결핀이 살짝 뒤틀어져서 빠져 있었는데, 외부에서 심하게 당겨서 발생한 문제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버릴 때, 왜 USB 연결선은 자르고 버리는지 모르겠어요. *^^*
전자제품을 버릴 때, 전선을 자르고 버리는 경우를 왕왕 보는데, 거기에는 어떤 인간의 심리가 작용하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날씨가 좋은 토요일 오후네요.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
네...저도 할말이 많습니다...ㅋㅋ
그냥 버리면 누군가 재활용할수도 있을 것을 꼭 자르고 부셔서 버리는 사람들 꽤 있습니다...
전자제품의 경우 PCB기판을 일부러 긁어서 버리는 사람도 있고요...
컴터내부를 다 휘저어 놓고 케이블은 알뜰하게 절단해놓고는...하드디스크는 포맷도 안하고 그냥 꽂은채로...
부팅되는 상태로 버리는 경우도 몇번 있었네요...
정서적으로 좀 불안한 사람이 아닐까...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SystemShock 님의 글을 검색해보니..
이 분야의 장인 이셨군요!! 영광입니다. *^^*
앞으로 여러가지로 도움을 좀 받고 싶습니다. *^^*
(찾아보니 제가 예전에 댓글도 단 게 있네요. ㅋㅋㅋ)
음...주워다 쓰는 걸 분야(?)라고 하기도 좀...ㅋㅋ
그리고 더군다나...장인(?)은 더더욱 아닙니다...ㅋㅋ
그건 분노 조절 장애일 수도 있습니다만? ㅋㅋㅋ
전 제 키보드가 아까워서 가끔 저를 키보드 대신 때립니다.(?)
다 대단해 보이지만,
마지막 줄에 "뭐든 소중히 다루면, 소중한 것이 되지 않나 싶은 마음"이라고 말씀하신 부분에 가장 강하게 가슴을 때리네요.. ^^
대단한 일은 아닙니다. *^^* 끊어진 선 연결하는 정도인데요.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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